[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최근 비대면 실명인증의 허점을 이용한 대출사기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60대 자영업자 A씨는 2억원이 넘게 빚이 쌓이는 피해를 입었죠. 인터넷 뱅킹도 안 하고 공인인증서조차 없는데도 누군가 휴대전화를 몰래 개통해 비대면으로 대출을 받은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대면 본인 확인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유스비는 비대면 본인인증 솔루션을 서비스하는 스타트업이다. 김성수 대표(37)가 2018년 9월에 설립했다. 유스비는 디지털 본인확인 KYC(Know Your Customer)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으로 제공한다.
“금융실명법에 따라 비대면으로 금융서비스를 가입하고 이용하려면 신분증 사본을 제출해야 합니다. 추가로 실명 확인 절차를 거치거나 영상통화 과정도 거쳐야 하죠.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의 핀테크 기업들이 본인인증 시스템을 구축하려면 큰 비용이 듭니다. 유스비는 시스템 구축이 아니라 구독 형태로 서비스해 기업들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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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유스비를 사용 중인 기업은 30여곳이다. 유스비는 고객사를 넓히기 위해 다양한 정부 지원 제도를 활용 중이다. 올해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지원하는 K-비대면바우처 공급기업에 선정됐다. 이 제도를 활용하면 기업들이 유스비 솔루션을 바우처(최대 200만원 지원)로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가 지원하는 2021년 여행사 디지털전환 지원 공급업체에도 선정됐다. 비대면으로 본인인증 서비스를 준비 중인 여행사들 역시 바우처를 이용해 유스비 솔루션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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